비임금근로자 비중 사상 최저… ‘나홀로 사장님’은 최다

비임금근로자 비중 사상 최저… ‘나홀로 사장님’은 최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11-01 20:40
업데이트 2022-11-02 16: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자영업 경기 최악 상황 직면 의미
무급가족종사자 첫 100만명 깨져

이미지 확대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 관련 취업자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을 희망하게 된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9명은 자영업이 아닌 월급쟁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고용 인원은 늘었지만 자영업 경기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서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6000명 늘어난 668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 포인트 하락한 23.5%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사업자 등록 비율은 70.5%로 같은 기간 0.7% 포인트 하락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묶어 부르는 표현으로, ‘자영업 관련 취업자’로 보면 된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 8000명 늘어난 433만 6000명으로 2008년 8월 455만 800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5만 4000명으로 1년 새 5만 3000명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150만~160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다. 무급가족종사자는 99만 6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 경영이 적어지고,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가 줄어들면서 비임금근로 비중이 작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8월 기준 1624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만 2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만 15세 이상 국민을 지칭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생활고 등으로 취업·창업에 대한 의지가 생긴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들이 희망하는 고용 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2%에 달했다.

세종 이영준 기자
2022-11-02 1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