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12-23 16:09
업데이트 2022-12-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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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철과 엄마는 밤마다 이불을 가지고 트럭으로 향한다. 밤마다 소리를 지르는 엄마의 고약한 치매 증상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 빗발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엄마를 받아주는 요양원도 찾기 어렵다. 기철은 엄마를 트럭에 태우고 다니면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고객의 택배 상자에서 300만원짜리 패딩을 꺼내 입었고 이후 기철은 방울을 단 줄을 엄마 몸에 묶었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기철은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고 엄마는 자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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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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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제작·후원한 단편영화 ‘백일몽’이 공개됐다. 택배 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는 노모의 일상이 영화의 주요 얼개다. 작품은 제작사 사려니필름과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단순한 마케팅 소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데 주력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 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3일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조현민(사진)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진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의 애환을 담는 이야기로 해석하고자 했다”면서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웹툰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에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행복한 이야기를 원할 수 있지만 그건 광고로 만들 수 있는 영상이고 창작 그대로 제작진을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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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노삼석(왼쪽부터) 한진 대표이사 사장, 배우 이태영, 홍영아 감독, 배우 차희,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 ‘백일몽’은 한진이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영화로 팬데믹 시대 택배 산업의 주인공과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시스
23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노삼석(왼쪽부터) 한진 대표이사 사장, 배우 이태영, 홍영아 감독, 배우 차희,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 ‘백일몽’은 한진이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영화로 팬데믹 시대 택배 산업의 주인공과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시스
시사회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주연배우 어머니역의 차희, 택배기사 역의 이태영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택배집배점연합회 등 택배 종사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고객과 택배 종사자들과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물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한진의 활동이 물류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영화 백일몽은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hanjin_official)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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