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마트TV 기술전쟁

3D 스마트TV 기술전쟁

입력 2010-10-26 00:00
업데이트 2010-10-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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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성능 안경’ LG전자 ‘무안경 시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국제 원자재가 급락으로 내년 TV 시장의 핵심이 될 ‘3D 스마트TV’의 가격 또한 크게 낮아져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또 한 차례 기술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에는 3차원(3D) 구현 방식을 둘러싸고 ‘안경’과 ‘액정구동’ 방식에 대한 홍보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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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가전 체험형 매장’ 25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프라자 남수원점에서 여직원이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체험형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에는 스마트TV가 기능별로 배치돼 고객들이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첫 ‘가전 체험형 매장’
25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프라자 남수원점에서 여직원이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체험형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에는 스마트TV가 기능별로 배치돼 고객들이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안경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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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D 스마트TV에 고성능 3D 안경에 중점을 둔 ‘셔터글래스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2015년 전후로 예상되는 ‘무안경 3D TV’ 출시 때까지 이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셔터글래스(능동형) 방식은 안경 자체에 전력을 공급해 초당 120회 이상 TV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3D 영상을 구현한다. TV의 3D 신호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안경이 무거운 데다 개당 가격도 10만~1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는 3D 안경의 성능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단점을 보완해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3D 도수 안경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자사의 LCD 패널 생산 표준인 ‘버티컬 얼라인먼트(VA)’ 방식이 셔터글래스 방식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재 TV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채택하면 세계 표준이 된다.’는 자신감도 강하게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 “패널에 초점”

반면 LG전자는 셔터글래스 방식과 편광안경 방식 등 두가지를 모두 가져가 무안경 시대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편광안경(수동형) 방식은 전원이 필요없는 안경을 통해 TV 화면의 좌우 영상을 분리한 뒤 교차 배열해 3D 영상을 보여준다. 극장 등 대규모 이용시설에 적용할 수 있고 안경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지만, 셔터글래스 방식보다는 화질이 떨어진다.

LG전자가 삼성과 달리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한 것은 향후 3D 스마트TV의 기술개발이 어느 방향으로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산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10-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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