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감독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삼성·LG전자

캐머런감독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삼성·LG전자

입력 2011-04-15 00:00
수정 2011-04-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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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영상(3D) TV 기술방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가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방식의 3DTV를 극찬하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이번에는 LG전자의 필름패턴방식(FPR)을 칭찬하자 양사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인 전미방송협회(NAB) 기조연설에서 “FPR 3D TV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차세대 3D TV가 될 것”이라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면서도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편광안경이 셔터글래스(SG)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볼 게임 중계를 예로 들며 “슈퍼볼 파티 도중 아이들이 안경을 깔고 앉아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편광안경 방식의 장점”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편광필름패턴 방식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FPR의 3D TV는 전 세계에서 LG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SG는 삼성전자의 3D TV 기술 방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 발언의 취지는 삼성-LG 간 기술 우월성에 관한 게 아니라 안경 가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삼성 또한 안경 가격을 최저 50달러대까지 낮췄기 때문에 가격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제임스 캐머런은 삼성전자의 3D TV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제임스 캐머런은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삼성의 3D TV 전 제품군을 둘러보며 삼성의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캐머런 감독은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3D TV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도 “삼성전자가 TV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3DTV 시장이 초창기이다 보니 시장 선점을 위해 권위자들의 말 한마디에 양사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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