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방구석 세계여행’ 즐겨요

황금연휴 ‘방구석 세계여행’ 즐겨요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4-30 00:12
업데이트 2020-04-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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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발 묶여… 관광명소 온라인 체험 증가

기업·단체·개인, 새 콘텐츠 경쟁적 제공
SKT, VR 통한 ‘손 좀 보고…’ 등 큰 인기
네이버, 배우 공유의 여행 에세이 방송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풍경 생생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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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명소를 카메라로 비춰 주는 ‘어스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 모습. 어스캠 유튜브 채널 캡처
전 세계 명소를 카메라로 비춰 주는 ‘어스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 모습.
어스캠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를 카메라로 하루 종일 비추는 ‘어스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29일 300여명의 접속자가 실시간 영상을 감상하고 있었다. 이들은 눈에 띄게 한산해진 타임스스퀘어를 지켜보며 채팅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자’, ‘모두 건강해라’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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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집트 여행 합성 사진’.  고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소영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집트 여행 합성 사진’.
고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소영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렸다. 직접 이집트에 간 것이 아니라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마치 여행을 간 듯한 합성 사진을 만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어디갈래 챌린지’를 검색하면 합성 여행 사진이 1만건 이상 올라온다.

30일부터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공항을 찾기보단 ‘방구석 세계여행’을 위해 온라인에 접속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3월쯤부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관광 명소를 간접 체험하며 시름을 달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업·단체에서도 이와 관련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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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점프 VR’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여행 가상현실(VR) 콘텐츠인 ‘손 좀 보고올게. 어디서? 토트넘 구장에서’의 한 장면.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경기를 보러 가는 콘텐츠.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점프 VR’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여행 가상현실(VR) 콘텐츠인 ‘손 좀 보고올게. 어디서? 토트넘 구장에서’의 한 장면.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경기를 보러 가는 콘텐츠.
SK텔레콤 제공
통신 업계에서는 주로 가상현실(VR)로 여행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에서는 자사의 VR 서비스 플랫폼의 여행 콘텐츠 이용자가 1월 대비 2월에는 8.0%, 3월에는 4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가장 인기 있었던 콘텐츠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경기를 보러 영국에 가는 ‘손 좀 보고올게. 어디서? 토트넘 구장에서’였다. KT에선 지난 3월 월간 인기 VR 콘텐츠 상위 10개 중에 4개가 해외 관광명소를 즐기는 여행 콘텐츠들이 차지했다. LG유플러스에서도 여행 콘텐츠의 인기를 앞세워 올해 들어 VR 콘텐츠 이용이 매달 평균 15%씩 늘고 있다.

네이버는 ‘오디오클립나우’를 통해 매일 오후 10시 배우 공유가 세계 각지에서 유명 문학가들의 여행 에세이를 읽어 준다는 콘셉트의 ‘베트 타임 스토리’를 방송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중순에 ‘틱톡’을 통해 석촌호수, 경복궁 등 서울 관광명소의 현재 봄풍경을 전 세계에 보여 줬고, 이번 황금연휴에는 창밖의 서울 풍경을 서로 공유하는 ‘서울 나우 챌린지’를 진행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해당 여행지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으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직접 관광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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