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 의존 벗고 자체 칩 맥에 장착” 덩달아 나스닥 1만 고지

애플 “인텔 의존 벗고 자체 칩 맥에 장착” 덩달아 나스닥 1만 고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23 07:28
수정 2020-06-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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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칩을 컴퓨터에 장착하는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31회째를 맞아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퍼런스는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애플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칩을 컴퓨터에 장착하는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31회째를 맞아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퍼런스는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애플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반도체 칩 제조사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31번째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화상회의로 개최하고 앞으로 맥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자체 개발 칩 ‘애플 실리콘’을 장착해 15년에 걸친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했던 ARM 기본 프로세서를 맥 컴퓨터에도 똑같이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자체 칩을 개발해 장착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훨씬 값싼 컴퓨터 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애플 실리콘은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크게 강화해 최적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3의 개발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쫓아올 수 있도록 순탄하게 이런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는 애플 칩으로 첫 맥 컴퓨터를 출하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생산라인을 이렇게 바꾸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에는 거대한 도약이 될 역사적인 변화”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애플의 핵심이었는데 자체 설계한 커스텀 실리콘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애플 실리콘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잖아도 인텔은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칩을 공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애플은 또 이날 맥 전용 OS ‘빅 서’(Big Sur)를 발표했다. 빅 서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바위·산악 지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에 따라 맥 OS에도 음량이나 화면 밝기, 다크 모드 전환, 와이파이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춘 컨트롤센터가 도입된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2.6% 오른 358.87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덕에 코로나19 감염병 2차 유행이 시작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려 허덕이던 나스닥지수는 110.35포인트(1.11%) 오른 1만 56.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나스닥지수가 1만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 10일 1만 20.35를 찍은 이후 두 번째다.

초대형 블루칩 그룹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3.50포인트(0.59%) 상승한 2만 6024.96에,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2포인트(0.65%) 상승한 3117.86에 각각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발생 수치로는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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