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5G 킬콘 만들자”… VR·AR 기기 보급 고심 중

통신3사 “5G 킬콘 만들자”… VR·AR 기기 보급 고심 중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8-17 20:48
수정 2020-08-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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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리얼글래스’ 세계 첫선
SKT ‘오큘러스 고’ 들여와 국내 판매
KT ‘슈퍼 VR’ 쓰면 공연장 현장 체험
사용성 개선 안 돼 콘텐츠 확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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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5G 기반 소비자용 ‘AR글래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5G 기반 소비자용 ‘AR글래스’. LG유플러스 제공
국내 통신 3사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기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누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VR과 AR을 내세우며 관련 콘텐츠를 여럿 출시했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즐길 만한 기기가 보급되지 않아서다. 그러는 사이 “5G는 가격만 비싸고 즐길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만 빗발치고 있다. 통신 3사는 VR·AR 디바이스 해법 마련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공격적인 VR·AR 디바이스 전략을 보여 주는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 11일 5G 기반의 소비자용 AR 글래스로는 세계 최초인 ‘유플러스 리얼글래스’를 공개했다. 안경 같은 AR 글래스를 쓰면 눈앞에 최대 100인치가량의 화면이 뜬다. 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무게도 88g으로 가벼워 착용감이 좋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을 빔 프로젝터처럼 현실 배경에 띄워 주는 수준이지만 향후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사용자가 안경을 통해 하나의 ‘가상회의실’에 모이도록 하는 서비스 등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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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놓은 ‘AR동물원’. 증강현실로 구현된 웰시코기가 스마트폰 화면으로 비춘 현실세계에 등장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내놓은 ‘AR동물원’. 증강현실로 구현된 웰시코기가 스마트폰 화면으로 비춘 현실세계에 등장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의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인 ‘오큘러스 고’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VR 콘텐츠들은 고글 모양의 ‘오큘러스 고’를 착용해 즐길 수 있지만 AR 콘텐츠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감상하도록 하고 있다. 아직 관련 디바이스의 사용성이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창덕궁 관람 가이드 안내, 가상 동물원 등 차별화된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화면 안에서만 체험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약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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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KT의 ‘슈퍼VR’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눈앞 가상현실에 나타난 집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KT 제공
모델이 KT의 ‘슈퍼VR’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눈앞 가상현실에 나타난 집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KT 제공
KT는 HMD 디바이스인 ‘슈퍼VR’을 전면에 내세운다. 슈퍼VR을 쓰면 마치 가수의 공연장에 간 것처럼 360도 화면으로 현장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HMD 디바이스는 사용성이 완벽히 개선되지 않아 VR 콘텐츠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개를 돌리면 HMD 영상도 같은 속도로 따라와야 하는데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는데 HMD 디바이스 성능이 발전하면 이런 불편함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8-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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