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플 쑤저우 공장 매각 승인 났다…QD로 전환 가속화

삼성디플 쑤저우 공장 매각 승인 났다…QD로 전환 가속화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2-05 17:15
업데이트 2021-02-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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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디플 중국 쑤저우 공장 매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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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연합뉴스 TV=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
연합뉴스 TV=연합뉴스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의 매각을 승인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4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청한 ‘중국 쑤저우 LCD 공장 매각’ 안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에는 정부가 지정한 LCD 패널 제조·생산 관련 ‘국가핵심기술’이 적용됐는데 검토를 거쳐 이를 매각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가핵심기술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산업기술을 말한다.

정부에서 승인을 해줌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 공장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매각하는 절차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CSOT에 쑤저우 공장 지분을 10억 8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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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9일 오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패널을 만드는 쑤저우 공장은 월 최대 16만장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 쑤저우 공장이 매각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시설은 충남 아산에만 남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LCD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에 아산의 LCD 생산 시설도 다른 생산 라인으로의 전환이 예정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퀀텀닷)디스플레이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재 아산 공장에서 QD 디스플레이 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일부 설비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고객사한테도 시제품을 보내면서 올해말쯤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지난해까지만 LCD 패널을 만들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디지털 수요가 늘면서 LCD 생산 종료 시점을 연기했다. 일단 오는 3월까지 생산한 뒤 이를 다시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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