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작년보다 65% 급감

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작년보다 65% 급감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5-04 22:32
수정 2017-05-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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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 5만대…불매 운동 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국차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현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가량 줄었다. 지난 3월 반 토막 난 것보다 더 악화됐다. 중국의 사드 사태가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각각 3만 5009대, 1만 6050대를 팔았다. 지난해 4월보다 각각 63.6%, 68.0% 줄어든 수치다. 1년 전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것밖에 없다. 통상 조업일수가 하루 줄 때 생산량은 5%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의 고전은 중국 소비자의 한국차 불매 운동에 따른 것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 2월 말 이후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5만 6026대(-44.3%), 1만 6006대(-68.0%)를 파는 데 그쳤다. 합작사 형태로 중국에 진출해 있어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관측도 초반에 나왔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차 로고가 달린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도 ‘보이콧’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회복까지 3분기는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반기 중국 맞춤형 신차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상 판매 대리점들이 ‘개점 휴업’을 해야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경쟁사가 반한 감정을 악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5-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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