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백화점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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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될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 조감도. 현대백화점 제공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을 서울시내에서 운영 중인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지하 7층~지상 9층 ·영업면적 8만 9100㎡로 오는 2020년 문을 열 계획이다. 현재 단일 건물 기준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8만 65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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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 회장은 이번 사업의 개발 방향을 직접 정하고 전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전체 브랜드를 대표하는 점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과 올 4월 김포와 송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잇따라 오픈하고 2019년에는 다산신도시에 4만 9500㎡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을 추가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추가로 선정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번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정 회장의 공격 경영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트여 있는 공간)와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백화점 내부를 설계해 고객들이 찾아오는 쇼핑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구매력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