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동대문점 폐점키로…롯데·신라 등 면세 4사 모두 적자 수렁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폐점키로…롯데·신라 등 면세 4사 모두 적자 수렁에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5-04-01 17:28
수정 2025-04-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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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개 업체 2776억원 적자
폐점·운영 축소…흑자 위주 영업
중국 단체 무비자에 기대감
여행 트렌드 변화에 효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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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 입구의 모습. 서울신문DB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 입구의 모습. 서울신문DB


지난해 실적 급락세를 겪은 국내 면세업계 4사가 올해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세계면세점이 부산점을 폐점한 데 이어 현대면세점도 1일 동대문점 폐점을 결정했다.

면세업계는 오는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 허용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관광 트렌드 변화로 효과가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면세 4사의 적자 규모는 총 2776억원에 이른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 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43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부터 내리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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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측은 고환율과 경기 침체, 소비 둔화로 인한 유커의 회복 지연, 공항 임차료·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부담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올 들어 단기적으로 매출이 줄더라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인 보따리상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경쟁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 2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지만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3년 866억원의 흑자를 냈던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면세점은 2023년 –313억원, 지난해 –288억원 등 2018년 설립 이래로 적자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오는 7월까지만 운영하고, 무역센터점의 경우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장사가 안되는 시내면세점을 접고 지난해 300억원 상당의 흑자를 낸 인천공항점 위주로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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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면세업계에서는 정부가 오는 3분기 유커에 대해 비자 면제를 추진하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면세업계의 호황은 씀씀이가 큰 유커 덕분이었다.

최근 들어 롯데·신세계 면세점은 ‘MICE’(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단체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ICE 관광객은 일반 단체관광객보다 3~4배가량 씀씀이가 더 커서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기보다 영업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반면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예전과 같은 씀씀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방문을 선호하는 등 관광 행태가 예전과 달라진 측면도 있어 실제 무비자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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