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급증… 2~3년 뒤 수급불균형 우려

주택공급 급증… 2~3년 뒤 수급불균형 우려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4-26 17:50
수정 2015-04-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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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1분기 11만 가구 넘어 27%↑

주택공급·분양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2~3년 뒤 시장불안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공급(인허가 기준)실적은 5만 22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주택공급량은 11만 877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증가했다. 인·허가 기준이므로 착공 뒤 입주까지는 2~3년이 걸린다.

주택공급 증가는 지방보다는 수도권, 일반주택보다는 아파트가 주도했다. 1분기 수도권 주택공급량은 6만 1288가구로 무려 46.4%나 증가했다. 아파트는 6만 9125로 34.1%증가했다.

분양(임대주택 승인 포함)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된 공동주택은 3만 363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7% 증가했다. 분양주택은 2만 830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4.4% 증가했지만 임대주택은 2991가구로 56.9% 감소했다.

1분기 누계기준으로는 40.9% 증가한 5만 7465가구에 이른다. 특히 수도권 분양물량은 2만 4152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3년 평균 분양물량보다 89%나 급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라 분양물량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서도 분양 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달 마지막주에만 1만 2000가구가 분양된다.

착공 실적도 증가했다. 3월 주택 착공실적은 5만 494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0.7% 증가했고, 1분기 누계로도 29.0% 증가한 11만 523가구에 이른다.

새로 준공(입주)한 주택도 소폭 증가했다. 누계기준으로는 13.0% 증가한 9만 1125가구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주택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누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그쳤고, 특히 서울에서는 1만 2644가구 입주에 그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탓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4-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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