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에 털자”…6월 최대 분양물량 쏟아진다

“규제 전에 털자”…6월 최대 분양물량 쏟아진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6-06 20:56
수정 2017-06-0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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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2곳 3만 8217가구 공급

고덕·수색 등 알짜도 나오지만
경기 일부는 미분양 사태 우려


“요즘은 분위기가 너무 뜨거워서 오히려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 아파트 분양이 쉽지 않거든요. 최대한 분양 일정을 당기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A건설사 분양사무소장)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52곳에서 3만 8217가구가 일반 분양돼 6월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6월(3만 4194가구)과 비교해도 11.7%(4023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활기와 대선으로 밀린 물량을 감안해도 너무 많다”면서 “특히 일주일 사이에 분양 사업을 6월에 하겠다는 곳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6월 분양 물량 급증 이유를 부동산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한 데 이어 청와대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규제가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으면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된다”면서 “오는 8월로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되도록이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알짜로 분류되는 단지들도 시장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와 롯데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등은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규제가 나와도 서울 분양시장의 온기는 계속되겠지만,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면서 “‘묻지마 청약’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6-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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