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 파업…은행들 본점 인력 투입 등 대책 마련

23일 은행 파업…은행들 본점 인력 투입 등 대책 마련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22 13:56
업데이트 2016-09-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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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 파업예고 안내문
9월23일 파업예고 안내문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6.9.21 연합뉴스
금융노조의 은행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파업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은행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본점 인력을 활용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정도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이날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단계별로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기에 영업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원 중 노조원은 1만 4000~1만 5000명 수준이다.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만 6000여명 가운데 전체 조합원은 9600명 안팎이다. 매각을 앞두고 있어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을 10% 미만, 40% 미만, 40%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만약 40% 이상이면 비상대책 본부를 운영,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 미만인 1400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보다는 특수은행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약 1만 3000명 중 노조원이 9700명 정도다. 노조에서는 휴가자와 휴직자 등을 제외한 8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파업 동력이 클 경우 비조합원 3000명을 가동해 점포를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측은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팀장 등 관리자급이 창구업무를 안 한 지 오래됐기에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1만 6000여명 중 조합원이 1만 1000명 정도인데, 파업 동력이 커 1만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파업 참가자가 전체의 50%를 넘으며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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