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왜 이러나] 가계대출 통계 또 오류… 한은 팩트체크 또 구멍

[금융기관 왜 이러나] 가계대출 통계 또 오류… 한은 팩트체크 또 구멍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4-12 22:40
수정 2017-04-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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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주택대출 규모 수정

제2금융권 가계대출 통계에서 또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지난해 12월 통계치 일부가 이전에 내놓았던 수치와 달랐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2조 9767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이날은 2조 2419억원으로 7348억원을 줄여서 발표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의미하는 기타대출도 기존 1조 3028억원에서 7348억원 늘어난 2조 376억원으로 수정했다. 기타대출에 들어가야 할 대출이 그동안 주택담보대출로 잡혀서 발표됐던 것이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수치가 과잉 집계됐던 점을 확인하고 이번에 기타대출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는 제2금융권에서 비롯됐지만 허술하게 관리한 한은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잘못된 가계대출 통계를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수립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는 ‘팩트’가 통계 오류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지난달에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통계(9775억원 증가)가 잘못 집계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4-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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