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익,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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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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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리금융그룹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2019년 성적표가 모두 나왔다. 최대 실적을 거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4035억원으로 전년보다 7.8%(2468억원) 증가했다. 전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3조 1567억원)을 갱신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한 것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827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으로는 3조1517억원 실적을 내면서 33.3%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대해 “무엇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보험 관련 이익이 많이 들어온 덕분”이라며 “은행과 증권 등 5군데 계열사가 함께 IB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이익 수수료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융이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글로벌 수익 확보에 집중한 결과 그룹의 해외 손익이 23.3% 늘어난 397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그룹 손익의 비중도 11.7%로 높아졌다. 다만, 희망퇴직과 서울시금고 관련 비용 등의 이유로 2019년 4분기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0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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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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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적만 보면 KB국민은행이 앞선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조3292억원으로 2.2%만 증가했다.
또한 4대 금융 카드사가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KB국민카드만 당기순익 10.4% 증가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익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당기순익도 1142억원으로 전년대비 9.7%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KB금융은 4분기 순익 5347억원을 기록했는데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년 연속 2조원 넘는 당기 순이익 거두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4084억원 기록했으며, 이는 2005년 12월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은행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2조1565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지주사 실적을 모두 포함해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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