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하반기 가계대출 더 조인다

은행들, 하반기 가계대출 더 조인다

윤연정 기자
입력 2021-07-04 20:34
업데이트 2021-07-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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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신용대출 한도 2.5억→2억으로
다른 곳도 DSR 확대 맞춰 증가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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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빚에 젖어… ‘대출 우산’ 접히나
역대급 빚에 젖어… ‘대출 우산’ 접히나 4일 서울의 한 금융기관 벽면에 전세자금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에 신규 가계대출의 문턱을 더 높일 전망이어서 대출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은행이 하반기에 신규 가계대출 고삐를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6일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개인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기존 2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신나는직장인대출’과 전문직 대출 등 고소득자와 전문직에 나갔던 신용대출 한도가 그만큼 줄어든다.

이미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금융 당국이 권고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5% 기준을 맞추고자 각종 대출 우대금리를 줄이고 고액 신용대출 한도를 낮춰 상반기 증가율을 1∼3%대로 조절했다. 반면 농협은행의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대비 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집주인이 소액임차보증금만큼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던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우대금리도 0.1~0.2% 포인트 줄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것) 대출 수단으로 꼽히는 신용대출 적용 금리를 더욱 높였다.

은행들은 이달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확대 시행돼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들은 언제라도 대출 물꼬를 더 조여야 한다면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강하게 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보면서 우대금리를 조절하는 방법들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1-07-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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