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띄워주세요” 경제단체, 재계에 호소

“평창 띄워주세요” 경제단체, 재계에 호소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12-20 22:20
수정 2017-12-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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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티켓 판매에 홍보 힘보태

전경련, 500여 회원사에 협조문
경총, 올림픽 관람 기업에 권고
현대, 자율주행차 경기장 배치
대한항공, 응원 메시지 이벤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재계에 ‘평창 띄우기’ 가세를 호소하고 있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티켓 판매율이 아직도 50%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 사태’에 데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가 후원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후원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00여 회원사에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기업이 나서 달라”는 협조문을 보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티켓 구매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 재계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이 보낸 협조문에는 이 위원장의 서신도 동봉됐다. 전경련은 ▲기업대표 등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임직원들의 올림픽 관람을 권장하고 ▲대회기간 회사 행사를 경기장 근처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며 ▲가능하다면 입장권과 라이선스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난 3일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회원 기업에 권유했다. 동계올림픽 티켓 판매는 기대 이하다. 지난 14일 현재 티켓 판매율은 56%에 불과하다. 심지어 패럴림픽 티켓 판매율은 10% 수준에 그친다.

기업들의 평창 띄우기는 아직까지는 ‘측면 지원’ 성격이 짙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올림픽 개막에 맞춰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직전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완전자율주행)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을 활용해 서울∼평창 간 약 200㎞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창 경기장 주변에 5대를 배치해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예약을 통해 타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응원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첫 주자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KE855편의 운항 및 객실 승무원들로 평창의 성공이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12-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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