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컨트롤러ㆍ펌웨어 적용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SK하이닉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기업용 SSD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시장은 인텔이 약 40%, 삼성전자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 중심의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선도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매우 강하다.
최근 SK하이닉스의 핵심 사업 분야인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반도체) 시장은 공급 과잉과 가격 정체로 호황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기업용 SSD 시장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SSD가 불안한 미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은 기업용 SSD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7년 134억 달러에서 2021년 176억 달러로 늘며 연평균 7%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2-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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