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 주 판매량 S9보다 16% 늘어
폴드 예약 완판… 초반 인기몰이 성공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7년 6월 이후 애플에 내줬던 미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삼성이 탈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가 전작 S9 시리즈보다 출시 첫 주 16% 더 많이 판매됐다는 분석을 15일 발표했다. 갤럭시S9 첫 주인 2018년 3월 16~22일 판매 데이터와 갤럭시S10 출시 첫 주인 2019년 3월 8~14일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다.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갤럭시S10e 등 세 가지 종류의 S10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S10플러스로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존 충성 고객의 범주를 벗어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엔 S10e의 역할이 컸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이 연구소의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갤럭시S10e의 경우 S8과 S9 같은 기존 모델의 고객군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삼성의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10플러스가 크기와 성능을 갤럭시S10보다 키운 모델이라면 갤럭시S10e는 갤럭시S10보다 작고 카메라 렌즈 등이 1개 덜 장착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10 시리즈의 선전으로 23개월 만에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월별 미국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초기 판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다른 제품과의 경쟁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면서 “갤럭시S10 시리즈가 올해 약 4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도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한 갤럭시 폴드의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1980달러(약 224만원)의 고가임에도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갤럭시 폴드는 다음달 5일 유럽 15개국에서 국가별로 약 250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되고, 다음달 중순 갤럭시 폴드 5G가 국내에 출시된다. 국내 가격은 24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4-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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