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연말에 반등…더 큰 문제는 기업 전체 매출 정체”

“반도체 수출 연말에 반등…더 큰 문제는 기업 전체 매출 정체”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6-14 15:03
수정 2019-06-14 15: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현장.  삼성 제공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현장.
삼성 제공
최근 국내 핵심 산업인 반도체의 수출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르면 올 연말부터 반도체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2012년 이후 한국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정체된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14일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산업은 순환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 둔화와 한국 경제를 너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반도체는 향후 수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데이터 센터 건립이 끝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조만간 투자 순환 주기가 반등해 반도체 산업도 다시 반등해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그 시점은 대략 올해 말에서 내년 중반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수출 문제를 너무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늘지 않는 현상이 한국 경제가 직면한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연 매출액은 2012년 1930조원에서 지난해 2081조원으로 6년 동안 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새로운 산업 육성책을 쓰는 것도 중요하고 정부 주장대로 산업구조 재편도 방법이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다. 살아 남은 포춘 500대 기업들의 상당수는 과감한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