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의 플랫폼 ‘클원’ 성공기

클래스101 제공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란 비전을 추구하는 ‘클래스101’(클원)은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크리에이터와 수강생이 소통하는 생태계를 제시한다. 클원 강의를 들으며 요리를 하는 수강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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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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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원의 비전은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일을 하려면 첫발을 떼야 하는데, 일단 첫발을 떼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대학의 개론 과목 강의코드 ‘101’이란 사명에 걸맞게 클원 구성원들은 사람들이 첫발을 떼는 두려움을 없애 사랑하는 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란 클원의 비전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먹는다’는 배민 비전과 닮은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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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란 비전을 추구하는 ‘클래스101’(클원)은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크리에이터와 수강생이 소통하는 생태계를 제시한다. 약 160명으로 늘어난 클원 직원들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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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조직문화는 비전을 실현시키는 강한 도구가 됐다. 금 디렉터가 합류하던 지난해 9월 90여명이던 클원 직원 수는 8개월이 지난 현재 약 160명으로 늘었다. 빠르게 팽창 중인 클원은 기능 중심 조직이 아닌 목적 중심 애자일(agile) 조직으로 운영한다. 기성 조직이 디자이너팀, 개발자팀, 마케팅팀 등의 기능으로 구분돼 신규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각 팀에서 인원을 차출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식이라면, 애자일 조직은 하나의 목적을 위한 소규모 ‘셀’ 조직 안에 프로젝트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을 모으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메인페이지, 상세페이지, 결제페이지, 수강페이지 등 고객 경험 순으로 셀을 두고 고객이 이탈하거나 불만족하는 셀이 생기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셀에선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개발자는 개발만’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금 디렉터는 “단순히 그래픽의 미적인 부분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게 클원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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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란 비전을 추구하는 ‘클래스101’(클원)은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크리에이터와 수강생이 소통하는 생태계를 제시한다. 클원 강의를 들으며 요리를 하는 수강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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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재미있어 보여서, 평소의 의문을 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부담 없이 개론 수업을 청강해 보듯 클원 강의를 듣는 공간, 그것이 즐거운 경험으로 끝날 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까지의 삶을 바꿀 첫발이 될 수도 있는 힙한 플랫폼…. 클원은 새 브랜드 디자인을 통해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세상’으로 한 발 더 나갈 채비를 마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0-05-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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