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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구부리고 접는 디스플레이…미국·유럽서 맞붙은 삼성·LG 기술경쟁

마음껏 구부리고 접는 디스플레이…미국·유럽서 맞붙은 삼성·LG 기술경쟁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5-10 15:09
업데이트 2022-05-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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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바르셀로나 ISW 2022 참가
삼성·LG디스플레이, 미국 디스플레이 위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얼어붙었던 글로벌 산업 전시회가 속속 현장 행사로 돌아오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화면이 양옆으로 늘어나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로, LG는 100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약에 나섰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도하는 삼성·LG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도하는 삼성·LG 삼성과 LG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공개한 디스플레이 신기술과 신제품.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LG디스플레이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S’, LG전자 ‘LG 매그니트’, 삼성전자 ‘더월’. 각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 참가해 각사의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ISE는 해마다 2월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리지만 지난해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취소됐다.

삼성전자는 1728㎡(약 522평) 규모의 공간에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구성하고, 2022년형 더 월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약 43%(LED 면적 기준) 이상 촘촘해진 초미세 픽셀과 초저반사 필름을 적용해 더욱 뛰어난 블랙 표현력을 갖췄다. 디자인과 설치 간편성을 강화한 더 월 신규 라인업 ‘더 월 올인원’과 교육 시장에 최적화된 터치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 프로’ 신제품도 공개됐다.
ISE 2022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라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ISE 2022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라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ISE 2022를 통해 현존 최고의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더 월의 진화를 새롭게 선보였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플랫폼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정집과 학교, 매장, 기업 등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자동문 등 올레드 기술과 함께 호텔·병원 솔루션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LG전자는 특히 4K 136인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를 전시관 전면에 배치하면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로 홈시네마 공간을 연출했다. 관람객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화질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 모델이 10일 ISE 2022에서 화면과 화면 너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 터치 사이니지를 활용해 연출한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10일 ISE 2022에서 화면과 화면 너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 터치 사이니지를 활용해 연출한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비즈니스 공간뿐 아니라 일상 저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위크는 북미지역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비롯해 새로운 컨셉의 슬라이더블 제품들을 공개했다. 6.7인치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로 화면이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화면이 위로 확장되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공개한 ‘플렉스S’ 시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공개한 ‘플렉스S’ 시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2.4인치 슬라이더블 제품 역시 올해 처음 공개되는 컨셉 제품으로, 좌우 양방향으로 화면이 늘어난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를 8.1인치에서 최대 12.4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초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폴더블 올레드, 터치 내장형 대형 올레드 등 올레드 신기술을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올레드 TV 패널 중 가장 큰 97인치 ‘OLED.EX’(올레드 이엑스)를 배치했고, 화면을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는 ‘8인치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공개한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제품.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공개한 ‘360도 폴더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제품. LG디스플레이 제공
이 제품은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가 적용됐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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