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밀라노서 공개
전장 4233㎜ ‘역사상 가장 작은 전기 볼보’
NCM 배터리 선택 시 1회 충전 최대 480㎞
짐 로완 “작지만, 볼보에 기대하는 것 담아”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 공개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우유 섞인 벤티 사이즈 커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강력한 펀치를 담은 에스프레소죠.” 이 차의 슬로건이기도 한 “작지만, 더 강하다”는 말을 볼보는 이탈리아 식으로 커피에 빗대 설명했다. 그동안 ‘튼튼하고 안전한, 북유럽 감성의 패밀리카’로 인식됐던 볼보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었다.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젊은 차주들을 정조준한 것. 볼보의 본고장 스웨덴 대신 밀라노에서 이 차를 선보이게 된 이유다.
작은 자동차에 볼보의 정수를 담았다. 우선 브랜드 헤리티지인 ‘안전’ 사양이 돋보인다. ‘작은 차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깨고자 루프를 비롯해 차체의 기둥을 뜻하는 ‘필러’를 기존보다 더욱 강화했다. 충돌사고 시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섀시 등에 고강도 강철을 사용했다고 한다. 측면 충돌에서도 운전자의 머리, 흉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운전석 안쪽에 추가 에어백(파사이드)을 탑재했다.


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세계 각국에서 보조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들이 너나없이 소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배경이다. 얼마 전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도 1800만원대 소형 전기차 ‘위안 프로’를 출시했으며, 테슬라의 기대작 ‘모델2’(가칭)도 소형 세그먼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쯤 경형 자동차인 ‘캐스퍼’와 ‘레이’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급형 전기차 ‘EV3’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의 운전석에 앉아 촬영한 실내. 중앙에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전체를 커버하는 사운드 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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