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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부활 대신 신사업 발굴 택한 이재용…M&A 속도 붙을 듯

컨트롤타워 부활 대신 신사업 발굴 택한 이재용…M&A 속도 붙을 듯

김헌주 기자
김헌주, 강윤혁 기자
입력 2023-11-27 20:43
업데이트 2023-11-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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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미래전략실과 업무·역할 큰 차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 강조
선대회장 ‘신사업추진단’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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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귀국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영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27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삼성그룹의 규모와 사업 범위 확대로 컨트롤타워 부활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더 시급한 과제로 봤다. 27일 발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을 가장 앞세운 것도 회사 내 핵심 조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10년 후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이 2017년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미전실)과는 업무도, 역할도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시절의 비서실이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의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전실’로 바뀌었지만 이들 조직의 공통점은 그룹 내 사업 조정·지휘 역할이었다. 현재 삼성전자 내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팀이 승격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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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유럽 일정 마치고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유럽 일정 마치고 귀국 2024년 삼성 사장단 인사를 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영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대신 이 회장은 미래사업기획단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꾸리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도록 했다. 반도체·모바일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이 회장도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준비에 본격 나선 만큼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꾸려진 신사업추진단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사업추진단은 2010년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처럼 미래사업기획단도 6세대(G) 이동통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적은 용량으로도 전기차 주행거리 1000㎞ 이상 구현) 등 신기술에서 아이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치고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다”며 유치전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인사 취지나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헌주·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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