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 내준 코스피 ‘먹구름’…코스닥도 하락

1900선 내준 코스피 ‘먹구름’…코스닥도 하락

입력 2010-11-16 00:00
업데이트 2010-11-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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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중 매도 공세와 대형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의 급락 속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마저 내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을 기록,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만에 다시 1,9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지수는 정보기술(IT)분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개장 직후 반등을 모색했지만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확실히 하고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 역시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무기력하게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후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발표한 시점을 전후해 한차례,오후 들어 기관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 때 다시 한차례 낙폭 축소에 나서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더 커지자 1,9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못한 가운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협상에 나서는 등 대규모 M&A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장중에 1,9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주와 현대건설을 대거 매도한 점은 지수를 1,900선 아래로 기울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고,이후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에 힘입어 1.79포인트(0.35%) 내린 503.04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의 하락은 나흘째 이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약세였고,중국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0.87% 상승했지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31%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다시 당국의 긴축정책 실시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98% 급락하며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각각 1.5%와 1.8%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1,290원대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40원 낮은 1,129.50원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지는 동안 시중 금리에 인상분이 이미 반영된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32%로 전날보다 0.15%포인트 주저앉은 채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4.03%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폭락했고,10년물 금리는 4.46%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2.90%로 0.09%포인트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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