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해결 믿지마” 메르켈 한마디에…금융시장 ‘출렁출렁’

“24일까지 해결 믿지마” 메르켈 한마디에…금융시장 ‘출렁출렁’

입력 2011-10-19 00:00
수정 2011-10-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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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의 한마디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환율은 상승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8포인트(1.41%) 내린 1838.90에 거래를 마쳤다. 38.74포인트(2.08%) 떨어진 1826.44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과 단기간 22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17일(현지시간) “모든 것이 다음주 월요일(24일)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럽 재정위기를 안정시킬 종합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란 뜻이 담겨 있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2.13%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1.81%와 1.61% 급락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1803억원을 순매도해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178억원을 팔았다. 반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개인은 21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40%) 내린 483.43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도쿄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1.55% 하락했고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6%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14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르켈 총리 발언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속히 확산됐고, 뉴욕과 유럽에 이어 코스피 하락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사재기´가 재현됐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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