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EU 재무장관 회의가 주목받을 듯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 일정들이 이번 주에 몰려 있다.10일 옵션만기,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등 국내 일정 외에 7~8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7일 “이번 주에는 EU 재무장관 회의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정상회의 합의안에 관한 세부 방안과 구체적 일정이 제시될 것인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세계 증시가 지난달 ‘약세장 반등(베어마켓 랠리)’에 성공한 것은 EU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합의안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이제 합의안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EU 재무장관 회의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소 부정적인 판단을 했다.
다만,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각국 정책 대응에 기대가 커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4일(현지시간) 6.37%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가면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재무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대안들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금리 변수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최창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는 2천억~3천억원 수준의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 파생시장 지표를 보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의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려 한국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높은 편이고 실물경제 위축이 지표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