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널브러지다/박홍기 수석논설위원

[바른 말글] 널브러지다/박홍기 수석논설위원

박홍기 기자
입력 2017-05-15 18:00
수정 2017-05-16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취업이 하도 힘들어 널부러져 있고 싶은 날이 있죠? 그렇지만 그럴 수도 없답니다. 뭔가 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널부러지다’가 바른 표기가 아니라서 말이에요.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라는 뜻의 동사는 ‘널브러지다’랍니다. ‘힘없이 너부죽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라는 뜻의 ‘너부러지다’로 바꿔 쓰려면 쓸 수도 있어요.

‘널브러지다’와 ‘너부러지다’는 맞지만 둘을 뒤섞은 ‘널부러지다’는 잘못된 표기랍니다.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게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입니다.
2017-05-1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