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칠칠맞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칠칠맞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4-23 22:40
수정 2018-04-23 22: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넌 왜 그리 칠칠맞으냐.” 이렇게 나무라는 소리를 흔히 듣는다. ‘칠칠맞다’는 ‘칠칠하다’의 속된 표현, 유의어라고 할 수 있다.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는 뜻이다. 즉 긍정적인 뜻이다. 그러므로 일 처리가 허술한 사람을 나무라자면 ‘칠칠맞지 못하다’나 ‘칠칠하지 못하다’로 써야 올바르다.

부정어와 함께 쓰는 우리말을 부정어를 빼고 쓰는 사례가 더 있다. ‘안절부절못하다’를 ‘안절부절하다’로 쓰는 것이 한 예다. 신문 기사 제목에 “전세 재계약 앞둔 집주인들 ‘안절부절’”이라고 흔히 잘못 쓴다. ‘주책없다’를 ‘주책이다’로 틀리게 쓰기도 한다. “그 사람 참 주책이야”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주책바가지’는 맞는다. 주책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sonsj@seoul.co.kr
2018-04-24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