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주 잘 어울리죠?”

‘선남선녀’ 정우성(31)과 손예진(22)이 질투 나는 핑크빛 하모니를 연출했다.
손예진
멜로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싸이더스 제작)에서 처음으로 커플 연기를 펼치는 두 사람이 첫 만남에서부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서울 한강의 둔치에서 극중 소품으로 사용될 사진을 촬영했다. 가난한 목수 철수(정우성)와 부잣집 커리어우먼 수진(손예진)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리는 ‘~지우개’에서 이 사진들은 남녀 주인공이 앨범을 펼치며 행복했던 순간을 회고하는 눈물겨운 대목에 등장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캐스팅 된 뒤 몇 차례 만났지만 아직 어색함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정우성은 이제 막 ‘예진아’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반면 손예진은 아직 ‘오빠’ 소리를 스스럼없이 내뱉지 못하고 있다. 둘 다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나이도 9살이나 차이나 거리감을 단박에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프로는 달랐다.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된 촬영에서 온 종일 두 사람은 실제로 데이트를 즐기는 듯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두 사람이 나란히 섰을 때 손예진이 정우성의 가슴에 폭 안기는 키의 조화는 ‘한폭의 그림 같다’는 부러움을 자아냈다.

조재원기자 j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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