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강제규필름 제작)가 일본에서 500억원을 벌어들인다!

2004년 7월 8일자 일본의 여성주간지 ‘조세이 세븐’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이달 16일 일본을 방문했던 장동건과 원빈을 인터뷰해 컬러 화보로 엮었다. 한국통인 5인조 ‘스마프’의 멤버인 초난강(일본명 구사나기 쓰요시)이 한국어로 인터뷰했다. ‘욘사마의 넥스트’라는 타이틀리 눈길을 끈다.<br>지바 류수근 특파원 hamlet@sportsseoul.com


25일 일본 전역 360여개관에서 개봉된 이 영화가 최소한 300만명의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일본의 영화 전문가 및 영화담당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예상하고 있다. 300만명의 관객이 들 경우 평균 입장료를 16000원으로 계산하면 500억원에 가까운 박스오피스 수입이 발생한다.

TBS는 24일 밤 특집방송을 통해 ‘태극기 휘날리며가 50억엔의 수입을 넘을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기존 한국영화의 일본 내 최고수입은 2000년 1월 개봉했던 ‘쉬리’의 188억원이다.

닛칸스포츠는 25일자 영화평에서 ‘할리우드의 전쟁신보다 훌륭하다’고 극찬하며 별 5개를 선사했다. 한국과 일본의 영화관계자들은 무조건 500억원의 수입은 넘는다는 분위기다.

개봉 2주째부터 극장수를 늘려 400여개관으로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시사회에서 5000여명의 관계자 및 일반 관객들이 이 작품에 대해 환호를 보내 흥행 성공이 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장동건과 원빈이 직접 일본에서 얼굴을 보이자 이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강제규필름측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개봉 수익 배분에 관해 미니멈 개런티에 순수익의 50%를 한국측이 갖는 것으로 계약했다.

물론 비디오 DVD TV 시나리오북 사진첩 등의 판권을 비롯해 이 영화와 관련된 각종 상품의 판매수익 배분은 각기 다른 조건으로 계약돼 있어 부가수입도 상당하다. 극장에서 발생할 수익만 따진다면 한국측에 건넬 돈이 무려 200억원이다. 미니멈개런티 30억원(추정치)은 제외한 숫자다. 그것도 최소 예상수치다. 여기에다 ‘태극기~’는 일본에서 한국의 문화와 배우의 우월성, 국가인지도 등을 높이는 파급효과도 낳고 있다.

요즘 일본의 언론은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의 유명 스타들로 도배를 하다시피하고 있다. 배용준을 필두로 장동건 원빈 송혜교 최지우 등을 단 하루라도 다루지 않으면 대중이 그 매체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다.

이번 ‘태극기~’의 일반 시사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장동건과 원빈은 소득이 엄청나다. 현지에서 몸값이 폭등하면서 영화 드라마 CF 관계자들이 미팅 약속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장동건은 미국 중국 한국 3개국이 합작해 내년 전 세계에 개봉되는 영화 ‘무극’의 주인공으로 중국 전역의 촬영장 등 가는 곳마다 각 지역 대표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전담 통역과 경호원 등 무려 20여명을 전담 스태프로 거느리는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유진모기자 ybac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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