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이 지난달 28일부터 결방하면서 무한도전이 방송되던 토요일 오후 6시25분부터 8시까지 MBC 광고 판매량은 50% 이상 줄었다.
‘국민 예능’ 소리를 듣는 무한도전은 회당 40개나 되는 광고가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15초짜리 광고 단가를 주말 프라임타임 기준으로 대략 1350만 원으로 잡았을 때 회당 5억 4000만원에 이르는 광고 매출이 발생한다. 무한도전이 결방하지 않았다면 7주간 약 38억원의 광고 매출을 예상할 수 있었다. 간접광고(PPL)과 협찬 등을 합치면 매출은 훨씬 더 늘어난다. 그러나 7주간 광고가 50% 이상 떨어져 나가고 간접광고 매출 등을 고려하면 MBC는 20여억원 가량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7주간 재정비를 선언하면서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대 대타로 들어선 특집 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는 광고가 반토막 났다. 권상우와 정준하라는 스타가 출연하지만 평소 시청률이 11~15%에 이르는 무한도전을 대체하기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은 5~6%에 머물면서 동시간대 시청률이 가장 적었다. MBC는 3부작인 ‘가출선언-사십춘기’를 오는 11일까지 방송하고 이후 4주 동안은 무한도전의 역대 인기 에피소드를 모은 재방송 ‘무한도전 레전드’를 편성한다.
광고계 관계자는 “지난 2주 무한도전 시간대 광고가 50% 이상 떨어져 나갔다”면서 “무한도전이 재개하기 전까지 비슷하거나 더 나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MBC는 “더 높이 뛰기 위함”이라며 “회의, 준비, 촬영 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7주 결방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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