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트로트 가수 이혜리가 전성기를 앗아간 과거 루머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혜리의 인생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당시에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저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혜리의 뛰어난 가창력은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였으나 고작 1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국민 씨름스타 이만기와 스캔들 루머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혜리는 “상상도 못한 내가 의도치 않은 스캔들이었다. 앨범이 반품되고 방송 스케줄이 다 취소됐다. 원망하기엔 이미 때가 늦었고 힘없는 저로선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기는 또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한의사였다. 갑자기 빚보증을 서고 사기도 당하셨다. 그 충격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그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결국 재기를 미루고 밤무대에 올랐다. 하루에 5~6곳을 도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혜리는 “얼마나 힘들었냐면 점심을 못 먹었다. 먹을 돈이 없어서 물로 끼니를 때웠다. 아주 오랜 시간을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93년 노래 ‘재회’로 재기에 성공한 이혜리는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여년 세월에 힘들었던 건 다 날아가 버렸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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