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로 日서도 신뢰 추락”

“도요타 리콜로 日서도 신뢰 추락”

입력 2010-01-30 00:00
수정 2010-01-3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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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15년간 택시운전을 해온 하시모토 기요미 씨는 ‘도요타 맨’이다. 그는 한 번도 도요타 이외의 다른 차로 바꾸거나 도요타 차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도요타에 대한 하시모토 씨의 변함없던 신뢰가 최근 대량 리콜사태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인터뷰에서 “나는 (도요타자동차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은 그것을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산업의 대표적 아이콘인 도요타 자동차의 이번 리콜사태는 일본의 국가적 자존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LAT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니 같은 일본의 다른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뒤처졌지만, 도요타는 일본 제조업 및 디자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아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쿄 주재 칼리온 캐피털의 크리스토퍼 리히터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산업은 일본의 제1의 산업일 것”이라면서 일본에서는 국가 최고의 산업이 국민을 오히려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액셀러레이터와 플로어 매트의 안전 결함은 도요타가 국내시장에서 장기적인 정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외국시장에서 무리하게 성장을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리히터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고객에게 안전이 최우선 목표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도 미국에는 도요타 자동차를 보유한 수백만 명이 있고 그들은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자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액셀러레이터 결함 처리 문제로 소비자 신뢰를 상당히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 같은 아시아의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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