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투자피해 소송 줄잇나

골드만삭스 투자피해 소송 줄잇나

입력 2010-04-21 00:00
수정 2010-04-21 16: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가운데 문제가 된 골드만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에 투자했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독일의 중소기업 전문 금융기관인 IKB와 가까운 인사들에 따르면 IKB는 골드만삭스의 CDO(상품명 ABACUS)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대부분을 손해봤다.

 IKB는 최근 소송 제기 문제를 놓고 변호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법원에 낸 골드만삭스 고소내용을 보면 IKB와 다른 투자자인 ACA는 거래로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IKB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SEC의 법적 조치가 없었다면 규모면에서 작은 회사인 IKB가 골드만삭스에 맞서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IKB같은 투자자들이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소송에 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국의 몇몇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들도 CDO와 골드만삭스 주식에 투자했던 이들로부터 소송 관련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 주식은 지난 16일 SEC의 법원제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2%나 곤두박질쳤다.

 존 제임스 페이스대 교수는 “물 속에 피가 있다면 살아있는 동물을 먹어치우는 피라냐(남미의 육식성 민물고기)가 바닥에서부터 튀어 오를 것”이라면서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한 투자자 소송이 잇따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재판은 미 연방법원의 바버라 존스 판사가 맡게 된다.

 존스 판사는 2005년 110억 달러의 회계부정으로 파산한 통신업체 MCI월드컴의 전 최고경영자(CEO) 버니 에버스 재판을 맡은 바 있고 마스터카드와 비자에 대한 미 법무부의 반독점 제소도 검토하는 등 기업범죄 재판을 통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