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all 제너레이션’ 변했다…사생활 노출 ‘신중’

‘Tell-all 제너레이션’ 변했다…사생활 노출 ‘신중’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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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들은 좋아하는 피자집이나 성관계를 갖는 이성친구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모든 삶을 온라인에 올리기를 즐긴다’는 것은 옛날 생각이다.

 이른바 ‘텔올(Tell-all.모든 것을 말하기 좋아하는) 제너레이션’이 변화하고 있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19세에서 29세의 젊은 성인들의 과반수가 5년전에 비해 자신들의 사생활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퓨(PEW) 인터넷 프로젝트의 이번 달 조사에서도 20대들은 오히려 그 윗 세대들보다 온라인 상의 정보를 정부가 강하게 통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자신들의 정보 공개를 제한하면서 원치않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뉴스쿨에 재학중인 민 리우는 17살때 페이스북 계좌를 만든 뒤 옥상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맨해튼 다운타운 클럽에서 춤을 추는 등의 모든 대학 생활을 시기 별로 인터넷에 올려 놓았지만 최근 자신의 계좌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친구에게도 그런 사진들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사람들이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원한다”면서 과거의 사생활로 인해 잘못된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15살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예일대 3학년에 재학중인 샘 잭슨군은 4년전에는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얘기가 인터넷에서 떠 돌고 있다면서,“지금은 스스로에 대한 검열을 훨씬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생활 보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조심을 당부한다.

 리우는 최근 17세된 여동생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남자친구가 무릅에 앉아 있는 사진을 블로그에서 내릴 것을 당부했다.“만일 내 동생이 유명인사가 됐을 경우 누군가가 그 사진을 TMZ(유명한 미국의 연예 사이트)에 보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게 이유였다.

 이 같은 현상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센터가 18세에서 24세의 젊은이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웹사이트의 저장 정보를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2%는 자신들과 관련된 웹사이트의 정보를 파악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근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소셜 네트워크의 사생활 보호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셜 네크워크 사이트들은 이 같은 현상을 그리 탐탁해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들은 사람들의 정보가 되도록 많이 공유되는 것이 광고 유치 등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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