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입원 원인 1위 정신질환”

“미군 입원 원인 1위 정신질환”

입력 2010-05-15 00:00
수정 2010-05-1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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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만7538명… “아프간·이라크 등 장기 전쟁 영향”

지난해 미군 장병이 병원에 입원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질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월간 국방 의료감시 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미군이 1만 7538명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임신이나 출산으로 입원한 1만 7354명이나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은 1만 1156명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우울증, 약물남용,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같은 분노·감정조절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손실은 병사 488명이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이는 전쟁이 9년째 이어지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만 해도 임신·출산이 1만 82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신질환은 1만 3703명, 각종 부상은 1만 2531명이었다. 2005년에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1만 1335명으로 입원요인 중 세 번째를 차지했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미군이 입원 장병에게 지출한 전체 의료비용 가운데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예산지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미군 가운데 3%는 33일 이상을 입원하는 장기환자인 반면, 다른 요인으로 입원한 환자는 12일 이상 장기입원하는 경우는 5%를 밑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5-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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