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천안함 보고때 北 명기 않을듯”

아사히 “천안함 보고때 北 명기 않을듯”

입력 2010-05-15 00:00
수정 2010-05-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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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중인 국제 민.군 합동조사단은 ‘어뢰에 의한 침몰’로 결론을 내리고 20일 최종보고서를 발표한다고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때 북한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명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 발표 수일 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며,담화에 북한의 관여를 명시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호주,스웨덴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인양된 천안함의 절단면을 조사한 결과 수중에서 외부 폭발에 의해 침몰했다고 판단하는 한편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과 고성능폭약(RDX) 등을 분석한 결과 기뢰가 아닌 어뢰에 의한 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외교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조사에서 북한군의 어뢰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당국자는 당시의 상황 등으로 판단할 때 ”북한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20일 발표된 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관계국 정상과 전화 회담을 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증거의 강약과 민.군 조사단의 보고서에 대한 관계국의 반응,한반도의 긴장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담화에서 ‘북한의 관여’를 명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관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도 정치적으로 ‘북한의 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릴 경우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협의를 요구한다는 생각이다.

 유엔 안보리에 요구할 내용은 26일께로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월말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할 전망이지만 북한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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