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정부-갱단 대치 격화…4명 사망

자메이카, 정부-갱단 대치 격화…4명 사망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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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당국과 무장 갱단의 대치가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총격전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자메이카 당국은 수도 킹스턴의 외곽 웨스트 킹스턴 지역에서 무장 갱단과 총격전으로 이틀간 2명의 경찰과 1명의 군인,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 민간인 사망자들에 대한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자메이카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24일 당국과 무장 갱단 사이에는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 지역 곳곳에서 차량탈취와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

 갱단이 모여 있는 웨스트킹스턴의 티볼리 가든에 군이 헬기로 폭탄을 투하했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23일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검거 대상에 오른 갱단 두목 크리스토퍼 코크의 수하들이 수도 킹스턴 일대 경찰서 3곳을 습격하자 골딩 총리는 웨스트 킹스턴과 세인트 앤드루스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비상사태는 최소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두두스’ ‘대통령’ 등의 별명이 붙은 코크는 마약과 무기밀매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신병 인도 요청이 들어와 자메이카 경찰이 소재를 쫓고 있다.

 자메이카 전역에서 코크를 보호하기 위해 모여든 갱들은 티볼리 가든 일대에 집결해 폐차와 철조망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1주일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양측의 충돌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킹스턴을 오가는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에어자메이카는 킹스턴을 출발해 미국의 플로리다와 뉴욕으로 갈 예정이던 항공기 총 3편을 취소했으며 아메리칸에어라인은 킹스턴-마이애미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

 또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도 폭력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킹스턴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킹스턴(자메이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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