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기 난사, 1996년 이래 최악 참사

英 총기 난사, 1996년 이래 최악 참사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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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 휴양지인 잉글랜드 북서부에서 2일 발생한 총기 무차별 난사 사건은 영국에서 1996년 이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5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 헝거퍼드에서는 지난 1987년 마이클 라이언이 총기를 난사해 모두 16명이 숨졌다.

 또한 1996년에는 토머스 해밀턴이 총기로 스코틀랜드의 초등학교에서 학생 16명과 교사 1명을 살해했다.

 이 사건 이후 영국 정부는 개인의 총기 휴대를 엄격히 제한해 총기로 인한 살인사건은 연간 100건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 전체적으로 60만명이 합법적으로 엽총이나 소총 등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골의 농부들과 사냥꾼들이다.

 이번 사건의 범인 데릭 버드(52)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소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2정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들은 버드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총기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인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동기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개인택시를 20년간 몰아온 버드는 이날 오전 동료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한 후 2명을 총으로 쏜뒤 자신의 차를 타고 해변을 따라 마을을 돌며 창문 밖으로 총을 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행인,농부,자전거를 탄 사람 등 닥치는대로 총을 쏘아댔으며,사상자가 발생한 곳이 30여곳에 이른다.

 컴브리아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여서 범행 동기를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계획된 범행인지 묻지마 범행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택시회사 동료와 이웃들은 버드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혼한뒤 혼자 살아왔지만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동료들과 매우 친하게 지냈다고 택시 기사들은 전했다.

 이날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나서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나라 전체가 슬픔과 끔직함을 겪었다”고 국민들을 위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방 정부와 협조해 사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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