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독신녀를 부자와 결혼시키자!”

“무직 독신녀를 부자와 결혼시키자!”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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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지자체,생계보조·예산절감 차원

 네덜란드 북부 프리슬란트 주(州)의 지방자치단체가 생계보조비 지급에 드는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직업을 갖지 못한 독신 여성을 지역의 부유한 독신 남성과 결혼시키겠다는 것.

 8일 프리슬란트 주의 한 지역신문에 따르면 기초 자치단체인 동헤라딜,단투마딜 시 당국은 무직 독신녀의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고 새 옷을 사주며 사교술을 가르쳐 이들이 부유한 독신 남성과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시 당국이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유는 무직 독신녀에게 지급되는 생계보조비 예산을 줄이기 위함이다.

 보도에 따르면 70명의 무직 독신녀가 배우자를 찾아 생계보조비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40만유로(약 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시 당국의 계산이다.

 이러한 계산에 따라 시 당국은 무직 독신녀 1인당 1천400유로를 들여 외모와 사교술을 ‘개선’한 뒤에는 지역 중매서비스에 등록시켜 이들이 본격적으로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비윤리적”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여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무직 독신녀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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