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기자회견 열 것”···개전후 처음

아프간 탈레반 “기자회견 열 것”···개전후 처음

입력 2010-08-30 00:00
수정 2010-08-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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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탈레반이 개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 개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프간 탈레반은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연합군에 전세가 유리해지고 있다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군.나토군 사령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29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최근 NBC와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적의 기세가 꺾이고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과 관련,탈레반은 “속임수를 쓰는 것”이며 “준비된 선전.선동”이라며 반박했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공화국(탈레반 집권 당시 사용한 국가명)은 전세계에 사실과 전황을 올바로 알리고자 아프간 주재 전세계 기자들을 상대로 하는 회견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남부에서 저항군의 움직임이 억제되고 있다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의 발언은 자신들을 “당황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탈레반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지역에서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전화를 걸어 입장을 밝히거나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기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기자회견 개최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는 최근 양측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선전전도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그러나 기자회견의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카불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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