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백악관 생활 지옥?

미셸, 백악관 생활 지옥?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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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이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에게 코가 꿰어 진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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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논란 속에 출간을 앞둔 브루니의 삶을 담은 책 ‘카를라와 야심가들’에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생활을 “지옥 같다.”고 표현한 대목이 실린 것으로 확인되자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측이 즉각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책에 따르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두 사람이 만나 브루니가 “즐겁게 지내고 있냐?”며 안부를 묻자 미셸이 “물어보지도 마라. 지옥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사적인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미셸이 백악관 생활의 어려움을 숨김없이 토로했다는 것.

책 내용이 알려지자 백악관은 물론 프랑스 측도 긴급 사태수습에 들어갔다. 에마뉘엘 르냉 워싱턴 주재 프랑스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결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서 “브루니는 문제의 책이 출판되는 데 전혀 관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르냉 대변인의 논평을 트위터로 전달했다. 미셸 측의 케이티 매코믹 렐리벨드 대변인도 “미국 퍼스트레이디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루니의 사생활을 가감 없이 건드려 논란이 된 책은 출간을 앞두고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책에는 브루니가 자신과 남편의 맞바람설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과 정보 당국 기록까지 손에 넣은 사실도 들어 있다. 브루니와 사르코지 대통령 모두 따로따로 외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지난 3월 수사당국은 맞바람설의 진원지를 밝히려 노력했지만 증거를 잡지 못했다고 책은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09-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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