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세안 뭉쳐 대응” 中 “협상통해 평화적 해결”
중·일 센카쿠 열도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중국과 주변국들간 영유권 갈등도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항행(航行)의 자유 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정상들의 이 같은 결의는 센카쿠 열도 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중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까지 표면화할 것을 우려한 메시지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지난 23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 미국대외관계협회 연설에서 “중국이 압력을 가해온다면 아세안은 함께 뭉쳐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협상과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09-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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