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사투 다룬 책·다큐 봇물 예상

칠레 광부 사투 다룬 책·다큐 봇물 예상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05: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에 매몰돼 있는 33명 광부들의 구조가 임박해지면서 2개월여에 걸친 그들의 사투를 소재로 한 책과 TV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인 대형 출판사 랜덤하우스가 광부들이 구조된 뒤 60~90일 안에 이들의 생존 스토리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하면서 “33명의 영웅들에 관한 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TV 채널 ‘안테나 3’이 광부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제작 계획을 밝히는 등 칠레는 물론 세계 주요 TV 방송사들의 다큐멘터리 영상물도 잇따를 예정이다.

앞서 칠레 영화감독 로드리고 오르투사르는 지난 8월 5일 광산 붕괴사고 이후 17일만에 광부들의 생존 사실이 알려진 뒤 픽션과 사실을 바탕으로 매몰부터 구조까지의 과정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제목은 33명의 광부들이 쪽지에 쓴 붉은 글씨로 “33명 모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린 데 착안해 ‘33인’(The 33)으로 정해졌으며, 상영 시간도 1시간 33분이다. 영화 상영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광부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 신문은 산 호세 광산 붕괴사고가 지난 2월 말 칠레 전국을 휩쓴 지진보다 외국 언론의 관심을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정부에 공식 등록한 외국 언론 취재진은 300여개 팀이며, 현장을 누비는 외국 기자는 1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산 호세 광산에서 가까운 코피아포 시와 칼데라 시의 호텔은 이미 만원 상태다.

2월 말 지진을 취재했던 칠레 일간지 라 테르세라의 파울로 무뇨스 기자는 “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보다 이번 광산 붕괴사고에 쏠린 외국 언론의 관심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66일째 지하 갱도에 갇혀있는 광부는 칠레인 32명과 볼리비아인 1명이며, 오는 13일부터 구조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