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놀이공원 등 평양시내 달라진 모습 소개

CNN, 놀이공원 등 평양시내 달라진 모습 소개

입력 2010-10-13 00:00
업데이트 2010-10-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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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NN방송은 입장객이 꽉 들어찬 놀이공원과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달라진 평양 시내의 모습을 담은 리포트를 12일 내보냈다.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한 북한 당국의 외국 언론사 기자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평양에 간 CNN의 앨리나 조 특파원은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서구 스타일의 놀이공원에 관람객들이 가득찬 모습을 전하면서 “당신의 눈이 잘못된게 아닙니다. 이곳은 공산주의 체제의 북한입니다”라고 보도했다.

CNN은 야간 개장한 놀이공원에 가족단위의 평양시민들이 운집해 초당 30m의 속도로 순식간에 떨어지는 급강하탑과 범퍼카, 바이킹 등의 놀이시설을 즐기는 모습을 방영했다.

또 서구식의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가 판매되고 있는 놀이공원내 푸드코드도 소개했다.



패스트푸드를 즐기면서 앨리나 조 특파원의 인터뷰에 응한 한 가족은 “김정일 장군님 덕분에 이런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좋다는 것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놀이시설 근처에는 또 팬케이크과 군고구마 등을 판매하는 매점도 눈에 띄었는데, 북한 화폐로 100원(미화 1달러 상당) 이면 군고구마 2개를 살 수 있다.

100원이면 또 놀이시설 입장권 1장 혹은 핫도그 1개를 사먹을 수 있는 돈이다.

2년전 평양을 방문했던 앨리나 조 특파원은 평양 시민들 가운데 거리낌 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놀이시설을 즐기고 있는 청년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평양시내 교차로에 신호등이 들어서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라고 전했다.

서구 스타일의 세련된 옷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젊은 여성은 작년 4월에 휴대전화를 갖게 됐다면서 자신의 가족 성원들 모두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놀이기구를 즐기는 주민이 웃으면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CNN은 그러나 북한의 휴대전화는 해외 접속은 불허돼 있다고 전했다.

CNN은 평양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몇몇 장면과 달리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거리에 선동적인 구호와 포스터 이외에 상업 광고를 찾아볼 수 없고 스피커를 통해 선전 메시지가 흘러나오는 등 여전히 북한은 외부와 단절된 채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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