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생곰 습격 공포…사상자 100여명

日 야생곰 습격 공포…사상자 100여명

입력 2010-10-20 00:00
업데이트 2010-10-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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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농촌 지역이 야생곰 공포에 떨고 있다.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농작물과 인명에 피해를 주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야생곰이 출몰하면서 올들어 곰의 습격을 받아 4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피해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배나 증가했다.

 야생곰에 의한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급증하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사냥꾼을 풀어 올들어 2천399마리의 곰을 포획해 산으로 돌려보내거나 사살했다.

 농촌지역을 괴롭히는 건 곰 뿐만이 아니다.원숭이,멧돼지,사슴 등도 갈수록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사람이 사는 곳으로 출몰해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미시마(三島)시에서는 지난 8월 하순부터 약 50일간에 걸쳐 민가에 침입해 117명의 주민에게 부상을 입힌 원숭이가 포획됐다.

 올들어 멧돼지와 사슴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홋카이도(北海道)와 나가노(長野)현 등 8개 도부현(道府縣)에서만 약 222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상 동물의 민간 거주지역 출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체수 자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이지만 야생동물의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온 엽사(獵師:사냥꾼)의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1970년까지만해도 일본에서 40만명이 넘던 엽사는 총기 규제와 고령화 등으로 1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현재 활동하는 엽사들도 나이가 많아 야생동물의 ‘횡포’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의 피해가 큰 일부 지방에서는 자위대의 동원을 요청하고 있다.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자연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야생 늑대를 중국 등으로부터 들여와 풀어놓는 방법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환경성은 외래 생물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수없는만큼 늑대의 도입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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