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 암살 10여시간 뒤 존슨 피격 위기<英紙>

JFK 암살 10여시간 뒤 존슨 피격 위기<英紙>

입력 2010-10-21 00:00
수정 2010-10-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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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10여 시간 뒤 린든 B.존슨 대통령도 워싱턴 자택에서 한 경호원에게 피격될 위기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케네디 암살 후 존슨 부통령 자택 경호에 투입된 제럴드 블레인은 최근 발간한 저서 ‘케네디 디테일(The Kennedy Detail)’에서 자신이 어둠 속에서 존슨을 총으로 쏠 뻔했던 급박한 상황을 공개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격에 숨지고 14시간이 지난 다음 날 새벽 존슨 부통령 자택을 경호하던 블레인은 누군가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톰슨식 소형 기관총을 꺼냈다.

 개머리판을 어깨에 밀착한 다음 밤의 고요 속에서 울리는 기관총 조작 소리를 듣고 다가오던 사람이 달아나기를 기대하며 당장에라도 총을 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다가오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그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었다.

 그는 책에서 “다음 순간,발걸음 소리와 함께 한 얼굴이 보였다.미국의 새 대통령,린든 B.존슨이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드러냈고 총구는 바로 그의 가슴을 겨누고 있었다.까만 어둠 속에서 존슨 대통령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눈 깜짝할 사이,블레인이 방아쇠를 당겨버릴 수도 있었다.미국이 한 대통령을 잃은 지 14시간 만에 또 한 명의 대통령을 잃을 뻔한 순간이 지났음을 깨달은 블레인은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았다.” 블레인은 또 이 책에서 케네디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 사이의 염문설도 반박했다.

 그는 먼로가 1962년 5월 19일 밤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케네디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케네디 대통령이 묵은 칼라일호텔 스위트룸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손님들이 오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수차례의 조사에도 여전히 음모론의 소재가 되고 있다.

 블레인은 “‘케네디 디테일’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은 댈러스에서의 6초를 백만번은 되새겼을 것이다.이들의 이후 삶은 JFK 암살에 의해 규정됐고,불가능한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과 책임으로 점철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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