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수도까지 ‘콜레라 공포’

아이티 수도까지 ‘콜레라 공포’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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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캠프촌 비상… 환자 3000명중 220명 숨져

지난 1월 대지진으로 25만명 이상이 숨진 아이티에 콜레라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엔과 아이티 정부에 따르면 지진 이재민 100만여명이 생활하는 임시 캠프촌이 있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 5명이 확인됐다. 아모겐 월 유엔 인도지원담당 대변인은 “환자 5명을 곧바로 격리, 수용했다.”면서 “이들은 콜레라 주요 발생지인 포르토프랭스 북부 아르티보니트를 여행한 뒤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이 밀집해 있는 임시 캠프촌은 비상이 걸렸다. 위생 상태가 나쁜 캠프촌에 콜레라가 창궐할 경우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통제 상황에 들어갔다.”며 반드시 위생시설을 이용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콜레라에 걸린 환자 3000여명 가운데 2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93%인 206명이 아르티보니트 지역에서, 나머지는 중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중부의 한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50여명이 콜레라에 감염돼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콜레라 사태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아르티보니트강을 따라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점으로 미뤄 강 오염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0-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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